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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에서 점심을 배터지게 먹은 저희는 그 후유증으로 슬슬 졸리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그때 나가봐야 덥다! 라는 생각에 두시간 낮잠을 자기로 합니다.

헉 그런데 일어나보니 세시간을 잤네요 ㅠㅠ

망했습니다.

그러고는 사이판의 정상인 타포차이산 정상을 향합니다. 이때 Locus라는 안드로이드 어플이 참 도움이 되었네요. 여러 지도를  다운 받아서 가져가면 현지에서 GPS로 연결해서 현재 위치랑 지도를 보여줍니다.  다음 링크 참고하세요.
https://market.android.com/details?id=menion.android.locus



하지만 렌트한 차가 사륜 구동이 아니고 며칠전에 내린 비로 도로가 미끄러워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ㅡ.ㅡ; 이때 정신 차려야 했습니다. 미친짓이었다는걸 말이죠 ㅠㅠ


저리 고운 임산부를 이끌고 산을 오릅니다.


바닥을 보니 돌이 다 잘게 부서집니다. 그래서 많이 미끄럽더라구요. 게다가 며칠전에 내린 비로 움푹 패여서 차가 도저히 못 지나갈 곳도 보였습니다. 여길 올거면 사륜 구동이 아니면 힘들겠더군요.


꼭 돌이라기 보다는 산호 부서진거랑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얀색인것도 신기했네요. 피부가 까만편이라 동남아 사람 손 같네요 ㅠㅠ


헐 언덕을 넘자 저런 멋진 집이 나타납니다.


정원도 멋지게 꾸며놨습니다. 저 집을 통과하면 정상까지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거 같은데, 사유지라 통과 금지 표시가 보이네요. 뭐 사이판도 미국령이니... 총 맞을지도 모르니 일단 피해갑니다.


이 집도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론 여기 맞은편 집(사진을 못 찍었네요)이 더 멋있었습니다.

나중에 가이드분께 왜 저렇게 산 정상에 좋은 집이 많냐고 하니 부자들이 산다고 하네요. 변호사들 같은. 저곳에선 마나가하 섬도 잘 보이구요. 일몰도 멋집니다.

저 집들이 있는 곳에서 저희는 이건 미친 짓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고 내려갑니다.


마이크로 비치가 일몰때 이쁘다고 해서 잠시 와봤습니다.


그리고 나선 사이판의 맛집이라는 coffee care로 향합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습니다. 찾기도 쉽더라구요. 거울에 반사된 노을이 예쁘네요.


캬 ~ 마이크로비치보다 여기가 훨씬 멋있습니다. 다음날의 선셋크루즈를 엄청 기대하게 만듭니다.





일몰 좀 보다가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하네요. 일본 아가씨 두명만 커피를 마시고 있네요.


일단 햄버거랑 스파게티를 주문하고 실내 사진 몇장 찍어봅니다.





여러 곳에서 커피를 가져와서 파는 가게 같습니다. 맛집이라더니 커피집이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샐러드부터 나옵니다. 이거 따로 돈 받는거더라구요. 포함인줄 알았더니.


여긴 저 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결국 두개를 먹게 되었네요. 버터랑 스파게티에 찍어 먹으니 맛나더라구요.


제가 시킨 햄버거입니다.


치즈가 흘러 내리고 있네요. 와이프한테 반 뺏겼습니다 ㅎㅎ


와이프가 시킨 스파게티입니다. 새우가 생새우입니다. 그것도 몇개씩이나 되네요.


후식으로 시킨 라떼입니다. 윽... 스타벅스 라떼가 훨 낫네요 ㅠㅠ

이렇게 샐러드, 빵 두개, 햄버거, 스파게티, 라떼 해서 총 팁 제외하고 $34 나왔습니다.

가격도 뭐 괜찮네요. 저희는 CATH가 있다보니 미야코의 $28을 생각하니 왜 여기서 먹었나...라는 생각도 잠시 들어서 웃었네요.

평을 매기자면 ★★★★☆ 정도 되겠네요. 빵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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