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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번 태교 여행 도중 만난 꼴불견입니다.

OZ604편은 좌석이 2-3-2 이런 구조였습니다.

저희가 창가 2 자리에 앉았고 3 자리에 어떤 가족이 사이판에서 인천으로 돌아 오더라구요.

출발한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애기 엄마가 딸을 좌석에 눕히더니 기저귀를 갈기 시작합니다. 보통 딸 가진 어머니들은 다른 곳에서 기저귀를 갈던데 그분은 그냥 좌석에서 갈더군요. 혹여 좌석에 묻을까봐 ㄷㄷ 거리면서 처다봤습니다.





혹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고 고장났나 했더니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좌석에서 앉아서 갈더군요.

더 어이 없는 일은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갈은 기저귀를 그냥 자기 발 앞에 던져 두더라구요. 밑에 사진인데 잘 표시가 안 나네요 ㅠㅠ
에이 설마 치우겠지... 라고 하면서 도착할때까지 봤는데 그냥 자기 발 앞에 두더라구요. 더 웃긴건 그 집 애들이랑 부모가 뭘 먹던가 하면서 나오는 쓰레기를 그냥 기저귀 옆에 두면서 저 자리는 점점 쓰레기장으로 변해가더라구요. 그 집 애들도 부모랑 똑같은 행동을 하더군요. 딱 그 부모에 그 자식들 같았습니다. 괜히 애기들이 부모 따라한다는게 그냥 나온 말이 아니구나 싶었씁니다. 식당 가면 아무렇지도 않게 똥 싼 기저귀 갈아주는 부모가 있다는게 믿어지는 순간이더군요.


그렇게 자기 자리에 기저귀를 둔채 인천까지 오게 됩니다 ㅡ.ㅡ;; 설마 설마 하면서 계속 봤는데 안 치우더군요. 아무리 자기 자리라지만 너무하지 않나요? 저거 누가 치우겠어요? 인천 도착하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남의 똥 싼 기저귀 치우게 되겠죠.

그 집 엄마는 다른 일도 터트려 주시더군요. 인천에 비행기가 도착하고 나서 게이트까지 택싱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보통 게이트에 도착해서 문 열릴때까지 좌석 안전벨트 풀지 말고 자리에 앉아있으라고 합니다. 휴대폰도 켜지 마라고 하죠. 그런데 택싱하는 그 순간에 안전벨트 풀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위에 짐 둔곳을 열려고 합니다. 멀리서 스튜더이드사 앉으시라고 하고 방송도 하는데도 꿋꿋이 자기 짐 챙기시더군요. 결국 스튜어디스 뛰어와서야 자리에 앉더군요. 자리에 앉으면서도 얼마나 궁시렁 되는지요. 매번 출장으로 해외에 갈때마다 좌석 싸인 꺼지기도 전에 벨트 푸는 사람은 한국 사람 밖에 없는데 저 분은 너무 하시더군요.

한 가족이 해외 여행도 하시고 몽블랑 볼펜을 쓰는 어느 정도 있는 집인거 같은 식구들이던데 하는 짓은 참 꼴불견이더군요. 제발 이러지 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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